[외환] 파장 분위기, 1,269원 축 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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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하게 주말을 앞둔 장세다. 오후 들어 레벨을 조금씩 낮춘 환율은 1,268∼1,269원을 오가면서 1.70원의 좁은 범위내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가 640대에서 강세횡보를 지속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제반여건은 하락쪽으로 기울어 있다. 업체 네고물량 출회는 예상보다 많지 않은 상황.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오른 1,269.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69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69.10원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레벨을 낮춰 2시 19분경 1,267.5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추격매도가 따르지 않아 환율은 2시 53분경 1,269.20원으로 되올랐다. 수급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셈.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만에 주식순매수에 치중하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60억원, 22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이틀에 걸친 주식순매도는 차익실현을 위한 일시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증시도 전날에 비해 15.03포인트, 2.39% 오른 643.89에 마감했다. 환율 상승 요인이었으나 최근과 달리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3.93엔으로 소폭 오름세이나 124엔 상향 돌파는 쉽지 않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이지만 업체 네고가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며 "조용하게 1,268∼1,269원선을 거닐면서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월초로 접어들지만 달러/엔이 거의 고정적이고 크게 수급상 치우칠 요인도 없다"며 "현 박스권으로 인식되고 있는 1,260∼1,28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거의 파장분위기에 달해 있으며 지난 이틀간 움직인 범위의 중간에 있어 거래가 소극적이다"며 "다음주는 1,260원이 여전히 바닥권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1,275원 위로는 움직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