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외국 자본과 합작으로 생명보험사를 자회사로 설립,생명보험시장에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경남 광주은행 등 자회사에 대한 기능 재편을 내년 6월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이사회 및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02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생보사를 내년 상반기 중 신설키로 했다. 이 생보사는 외국자본과 합작으로 최소 자본금 3백억원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설될 생보 자회사는 별도의 점포를 개설하지 않고 보험상품 개발 및 계약보전 보상처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며 "실제 보험 판매는 한빛은행 등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점포네트워크를 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는 2003년 도입 예정인 방카슈랑스(은행과 보험을 결합한 영업)시장에 나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지주회사도 방카슈랑스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 설립방침을 밝혔었다. 은행권의 잇단 생보시장 진출 움직임은 기존 생보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또 한빛은행 자회사인 한빛투신운용을 사들여 자회사로 승격시킨 뒤 외국자본을 유치해 대형 투신운용사로 키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내년도 목표를 선도은행 구축으로 삼고 자회사 은행의 기능 재편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이날 전략회의를 통해 자회사간 사업계획과 업무추진 방향을 같이 하고 상호협력 체제를 튼튼히 갖춰 성과를 높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병철 회장을 비롯한 지주회사 이사진과 집행임원,자회사 경영진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