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 피살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30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내주 초 소환,작년 경찰의 내사중단 경위에 대해 김모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과 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지난 29일 당시 상황과 관련한 경위서를 제출해 "김 전 국장이 지난해 청장실로 갑자기 찾아와 협조사항이 있다고 해 실무자들과 협의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날 김 전 국장을 재소환,면담 당시 상황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국장으로부터 "작년 2월15일 경찰청장실에서 이 전 청장을 만나 수지김 사건의 사건전개 과정을 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었다. 검찰은 그러나 김 전 국장이 "사건내용을 설명하고 참고하라고 했을 뿐 내사중단 결정은 경찰 자체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전 청장과의 대질조사를 통해 내사중단 요청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김모 전 국정원 수사1단장도 이날 재소환,김 전 국장과 대질신문을 통해 김 전 국장이 "윗선에서 얘기가 됐으니 경찰에서 기록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