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대회 기간중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특색있는 민박마을이 조성된다. 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광주시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대촌동 포충사옆 한옥촌에 1천500만원을 투자, 화장실과 목욕탕, 마을진입로 등을 보수한뒤 1일 60명을수용할 수 있는 민박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이 한옥마을은 김치담그기, 두부만들기, 고싸움놀이 관람 등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 운영하게 된다. 대전시는 최근 첨단과학단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엑스포(EXPO) 주변의 397가구를 민박가구로 선정한데 이어 내년 2월까지 민박 가정 자율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또 이달과 오는 3,5월 세차례 민박가정에 대해 외국인 접대요령 등 교육을 실시하고 민박 전반에 대한 종합 가이드북 500부를 제작, 배부키로 했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내년 5월 하순에서 6월말까지 중문해수욕장과 돈내코 야영장에 500명 가량이 숙박할 수 있는 캠프장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 이 캠프장에는 상하수도와 샤워, 취사, 전기 등 숙식에 필요한 기본 편의시설이제공되고 미니축구장도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수원시는 최근 2만여가구로부터 민박 신청을 접수,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시는 민박업자들이 월드컵 입장표를 미리 구입해 관광객이 표를 구하는데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등 세부방안도 마련중이다. 행자부는 민박마을을 운영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동시통역시스템과 전문통역인을 미리 확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노래자랑대회 등 이벤트도 개최해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