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문화재단(이사장 박성용)이 지난 1일부터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을 비롯해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 등 전시장 3곳에서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쇼나조각 전시회를 갖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에는 5백여점의 작품이 수입돼 선보인다. 특히 강렬한 생명력이 넘치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돌조각 1백여점이 아시아나CC 클럽하우스 주변과 내부에 배치돼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아프리카 원시조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작 중 상당수는 10만∼30만원대의 저가로 판매되고 있다. 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점하는 부족 이름.기원전부터 '대(大)짐바브웨'(짐바브웨는 커다란 돌 거주지란 뜻)라는 독특한 석조문명의 전통을 갖고 있었던 짐바브웨에서 태동한 쇼나조각은 오늘날 미국 유럽등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쇼나조각파'라는 조각가군을 이룰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록펠러재단,영국 브리티시 로열 패밀리,프랑스 현대미술관 로댕박물관 등 세계적인 수집단체들이 쇼나조각의 주요 컬렉터들이다. 쇼나 조각가들은 짐바브웨 현지에서 생산되는 단단한 돌을 재료로 사용한다. 이들은 조각을 할 때 철저하게 돌의 자연스런 형태에 따른 구상을 한다. 스케치를 하거나 돌 위에 밑그림 따위를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 안에 숨어있는 형태를 찾아낼 뿐이다. 돌에 순응함으로써 인위적인 조작을 배제한 순수한 아름다움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돌이 갖고 있는 자연스런 감촉을 살리기 위해 채색을 하지 않고 인물과 동물 등을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02)6303-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