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추진하던 쇼핑몰 운영권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2일 "인터파크 CJ39쇼핑 e현대닷컴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업체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아 기존대로 쇼핑몰을 직접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쇼핑몰 운영권을 넘기더라도 상품소싱 등은 공동으로 할 생각이지만 업체들이 쇼핑몰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조건이 맞는 업체가 나타나면 쇼핑몰 운영권을 내주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쇼핑몰 위탁운영이 무산됨에 따라 대형 물류업체들을 끌어들여 배송시스템을 체계화해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그동안 쇼핑몰내 판매제품에 따라 배송체계가 달라 한 고객이 여러개의 제품을 구매하면 배송이 각각 이뤄져 배송비 부담이 많았다. 다음 관계자는 "쇼핑매출이 최근 월 60억원대로 급증하고 있어 물류시스템을 갖춘 배송망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털어놨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