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사업장들이 구조조정과 임단협 결렬 등을 이유로 잇따라 파업을 결의하는 등 노동계의 동투(冬鬪)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철도민영화 관련 법안이 지난 1일 차관회의를 통과하자마자 서울역 등 전국 1백32개 지부에 긴급 중앙쟁의대책 지침을 내려보내 일제히 철야 농성에 돌입하도록 했다. 철도노조는 가스공사 고속철도 지역난방 전력기술노조 등 국가기간산업 노조들과 함께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영화 관련법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즉각 공동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해 놓은 상태다. 사회보험노조는 건강보험재정 분리 움직임과 노사협약 불이행을 이유로 3일부터 2백35개 지사에서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산중공업과 대우자동차판매도 구조조정에 항의,오는 5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구미의 오리온전기도 사측의 대규모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5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