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억원규모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놓고 1,2위 업체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SK제약의 "트라스트"가 선두인 태평양제약의 "케토톱"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케토톱은 지난99년만 해도 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맹주 역할을 했으나 의약분업 이후 트라스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시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현재 15%안팎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케토톱이 매우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개인의원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약국에서도 경증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증인 만성 관절염 환자들이 트라스트의 우수한 약효를 인정하면서 소비층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확고하게 1위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96년 발매된 트라스트는 세계 최초의 붙이는 패취형(약물이 저장고에 보관돼 있다가 서서히 피부로 침투하는 제형) 관절염 치료제로 발매 첫해 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먹는 약의 단점인 위장장애 및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약효는 먹는 약과 같거나 그 이상의 수준을 발휘한다. 또 신축성과 접착력이 좋아 무릎 팔꿈치 등 굴곡 부위에도 잘 붙고 방수 및 투습능력도 우수하다. 특히 한번 부착으로 약효가 48시간 지속하므로 편리성과 경제성을 함께 고려한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