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근대 유통의 발상지다. 동시에 신업태의 도입과 시험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소매업의 다양한 양상들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나라 소매업태의 향후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미국의 유통을 쇼핑센터 현황 카테고리 킬러와 홈센터 현황 슈퍼마켓 디스카운트 스토어 드럭스토어 현황 백화점 어패럴 전문점 현황 순으로 4회에 걸쳐 살펴본다. 쇼핑센터(SC)의 개발 형태 =최근 개설되는 쇼핑센터(SC)의 개발형식중 특이한 것은 융합형 센터(Hybrid Center)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건축기획과 점포 기획면에서 인클로즈드 몰(폐쇄형 몰:Enclosed Mall)과 오픈 에어 몰(개방형 몰:Open Air Mall)을 합친 것이다. 최근 미국 SC개발의 기본 컨셉트가 되고 있는 '모이는 장소(Gathering Place)'와 '제3의 장소(가정도 직장도 아닌 생활장소)'라는 요소를 강조하면서 기존 폐쇄형 몰에 개방형 몰을 과감히 도입시키는 방식이다. 이것은 또 자연 회귀, 자연과의 조화라는 발상과 젊은 세대의 상점가 복귀현상을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SC로는 애틀랜타의 몰 오브 조지아(Mall of Georgia), 새크라멘토의 갤러리아(Galleria at Roseville), 덴버의 플래티론 크로싱(Flatiron Crossing), 로스앤젤러스의 산타모니카 플레이스(Santamonica Place & Third Street) 등이 있다. 이들 슈퍼마켓은 또 최근 핵점포들을 하이(High) 클래스 업태와 로(Low) 클래스 업태로 융합시키는 방식을 유행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South Coast Plaza)는 고급 업테로 삭스 핍스 애버뉴(Saks Fifth Avenue)와 노드스트롬(Nordstrom), 중간 업태로 메이시스(Macy's)를 각각 도입하고 있다. 즉 고소득층 지향의 하이 클래스와 대중 지향의 로 클래스 업태를 하이융합시킴으로써 2개의 차별화된 고객층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SC의 두번째 특징은 이른바 라이프 센터(Life Center)형 개발이다. 과거에는 근린(NSC) 지역(CSC) 광역(RSC) 초광역(SRSC) 쇼핑센터로 구분해 거리와 규모에 따라 핵점포와 주변 점포를 구성했으나 최근에는 근린형 SC에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관련 전문점의 유치를 꾀하고 있다. 이에 해당되는 SC로는 애틀랜타의 이스트콥(Avenue of East Cop), 시애틀의 유니버시티 빌리지(University Village),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메나드 웨스트 레이크(Promenade at West Lake) 등이 있다. 새로운 형태의 SC 개발 배경 =이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세대구성의 변화 세대소득의 변화 연령별 그룹의 추이 취업여성의 증가 소매업 측면의 이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대구성 변화의 경우 독신세대는 1969년 17%에서 1996년 25%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식품은 대면(對面)판매 형식이 늘게 됐고 슈퍼마켓은 HMR(가정식 대체상품) 개발을 강화할 수 밖에 없었다. 세대소득 변화면에서는 저소득 세대가 20.7%에서 22.2%로, 고소득 세대가 12.1%에서 16.6%로 각각 신장되고 중간 소득층은 67.2%에서 61.2%로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선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백화점을 결합시킨 콜스(Kohl's)처럼 젊은 부부를 타깃으로 운영하는 백화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별 그룹 추이도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세대의 3세들로 인해 2000년부터 10대를 중심으로 Y세대 그룹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55~64세의 장년 그룹도 늘어나 건강센터를 운영하는 슈퍼마켓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취업여성의 변화는 1960년 2천3백20만명이던 것이 1970년 6천3백만명, 2006년에는 7천1백만명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피드와 편리성이 가장 중요시되고 있으며 '짧게, 가까운 곳에서, 자주'라는 편의성이 강조되고 있다. 소매업 측면에서는 그동안 SC의 핵점포였던 백화점이나 양판점(GMS)의 통합.흡수.폐업 등으로 빈 공간이 많이 생기고 있다. 요즘 이 공실(空室)을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바꾸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김배한 < (주)프로데코 대표이사.(일본)쇼핑센터 경영사 www.prodec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