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을 늘리기 위한 무리한 수주형태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자체심사를 거쳐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만을 수행해온 것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임직원간 동료애가 유난히 강한 쌍용건설만의 전통적 기업문화도 경영실적을 호전시키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김승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엄청난 고통을 겪어오면서 이번 시련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3년후 쌍용건설은 기업이미지와 기술력이 과거보다 휠씬 나아진 기업으로 변신할 것으로 낙관했다. "올해 회사 차입금이 작년에 비해 40%이상 급감할 전망이고 금융비용도 절반 가까이 줄어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워크아웃의 굴레를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상무는 올해 사업진행 상황이 순조로운데다 내년에 시행할 일감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있어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저금리 여파로 많은 금융기관들이 건설프로젝트의 수익성과 타당성만 양호하면 운영자금을 어렵잖게 지원해준다. 쌍용건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주택 및 민간사업분야의 사업기획능력을 강화,각종 연기금과 연계된 다양한 제안형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김 상무는 "참신한 프로젝트 개발과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내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