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수급 팽팽, 1,272∼1,273원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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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보합권에서 조심스레 횡보하고 있다. 1,273원을 축으로 좁은 운신의 폭을 드러내고 있을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은 제한된 상태.
지난주 후반 급변동을 거듭했던데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수급 상황에 주시하고 있다. 위아래로 정체된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1,270원대 흐름은 지켜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4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10원 내린 1,272.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은 일부에서 달러되사기가 나오면서 소폭 상승, 1,277/1,279원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보다 0.80원 오른 1,273.80원에 12월을 시작한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서서히 레벨을 낮춰 9시 45분경 1,272.5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이후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보합권내 등락을 거듭하면서 1,273원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어 등락폭은 불과 1.30원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주식순매수를 보이며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17억원, 34억원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9일 순매도분 1,329억원중 일부가 역송금 수요로 등장, 환율 상승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순매수가 늘고 있어 상충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미국 경제지표의 악화에 따라 장중 122.85엔까지 내린 끝에 123.39엔에 마감했으며 이날 도쿄에서 123.30엔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으로는 하이닉스 관련 잔여충당금 수요가 3∼4억달러 가량 남아 있어 쉽게 내려서지 못한다"며 "위로도 1,275원 이상에서는 하락추세에 따른 대기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체된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오늘 거래를 1,272∼1,275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개장초부터 범위 하단을 주로 거닐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