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개인 매도 공세에 밀려 79선을 내준 뒤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나타났던 변동성 확대는 다소 진정되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은 데다 백워데이션 상태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거래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다. 시장베이시스가 간간이 플러스권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대부분 마이너스권에 머물면서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출회하고 있어 현선물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주 13일 선물옵션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8,000억원 수준인 매수차익거래 잔고 청산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지수 등락에 따른 추격매매에 앞서 시장베이시스 추이를 확인하라는 지적이 많다. 3일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49분 현재 78.55로 전날보다 1.30포인트, 1.63% 내렸다. 장 초반 8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안착에 실패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200지수는 전날보다 1.35포인트, 1.69% 하락한 78.68을 가리켰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압도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1,201억원, 비차익 648억원 등 1,849억원이 출회됐고 매수는 비차익 위주로 536억원 유입됐다. 12월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만3,352계약, 2조9,002억원으로 전거래일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958계약 늘어난 7만719계약. 기관이 투신권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4,079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3,481계약 순매도로 맞섰다. 외국인은 247계약 소폭 매도우위다. 대우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현물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만기를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서서히 청산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도 "시장베이시스 흐름이 좋지 않아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78선의 지지력이나 80선 안착 여부를 확인하고 매매에 가담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며 "추가 상승 여력보다는 하강 압력이 강한 점을 감안해 단기매매에 주력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