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2백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일 즉각 피의 보복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밤 예닌 등지에서 팔레스타인인 5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또 3일 소집된 이스라엘 비상각료회의에서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제거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급부상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무장단체 조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작전에 돌입했지만 팔레이스타인 내부에서도 지도력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론이 거세지는 등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동 유혈사태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 자제를 당부했던 미국은 물론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 유럽연합(EU) 등도 일제히 이번 테러를 비난,아라파트 수반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