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일자) 노사화합의 새 章 여는 축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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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상생(相生)의 노사관계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노동부와 본사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신노사문화운동이 2년반에 걸친 각고 끝에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그간 애쓴 보람이 있어 산업현장에서 노사가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등 상생의 노사협력문화를 가꾸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6일 열리는 'CREATE21 노사 한마음 대축제'는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다짐을 노사가 함께 나누는 행사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돌이켜 보기조차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의 노사관계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계가 우려할 만큼 대립과 반목으로 얼룩져 왔다.
노동운동이 분배중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기에 항상 극렬할 수밖에 없었고 이같은 투쟁방식은 기업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외국기업들의 대한(對韓) 투자의욕을 꺾어놓는 가장 큰 요인이 돼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신노사문화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노사협력관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근로자의 창의와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노사 동반자관계'를 모색하는 사업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들어 노사화합을 선언한 사업장 수가 지난해보다 35%나 늘어나면서 노사분규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분규에 따른 근로손실일수도 지난해의 절반 밖에 안된다는 통계가 달라진 사업장의 분위기를 입증한다.
그러나 노사갈등의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고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서 보듯,노·사·정 모두가 경직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사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의 신노사문화 운동이 공감대 확산과 정책과제 중심의 사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현장중심의 신노사문화 정착이 핵심과제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열린 경영,인적자원 개발,성과배분,작업장 혁신,준법정신 확립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있어야 함은 물론 사업장별로 특성에 맞는 정책지원과 교육프로그램의 개발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새로운 노사문화의 정착 없이는 경제회생도,복지사회 건설도 한낱 구호로 끝날 뿐이다.
이번 노사 한마음 대축제가 이러한 자각의 확산과 더불어 우리의 노사문화를 노사 동반자관계로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