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및 생산관련 경기지표가 개선됐다. 개인소비와 제조업경기지수는 '기대 이상으로' 호전되고 건설투자는 '예상외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 4·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예상과는 달리 플러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지난 10월에 예상치(2.4%)보다 높은 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9년 이후 42년만의 최대 증가율이다. 앞서 9월에는 1.7% 감소했다. 자동차업계의 무이자 할부판매로 자동차판매가 급증,전체 내구재 소비가 13.8%나 늘어난 것이 개인소비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월중 건설투자는 연속 6개월째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9% 늘어났다. 금융당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건설부문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정부공사 발주가 늘어난 덕분이었다. 제조업경기 동향의 바로미터인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지수도 11월에 44.5를 기록,예상치(42)는 물론 전달(39.8)보다 크게 개선됐다. 지수가 비록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50 이하에 머물러 제조업의 불황이 지속되긴 했지만 불황 정도는 많이 약해졌다. 민간경제연구소인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드슨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활동이 활발해 4분기 성장률이 약하나마 플러스를 기록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