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에서는 수능성적 총점이 아니라 일부 영역 점수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이 경우 서울대 인문계열 최상위권학과에 지원하려면 언어 사탐 외국어 제2외국어 등 4개 영역에서 2백92점 만점에 2백76점 이상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울대 자연계열 최상위권학과의 경우엔 수리 과탐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2백32점 만점에 2백25점 내외의 점수를 획득해야 지원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지난 3일 발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토대로 영역별 지원가능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 연구소의 김영일 이사는 "올 입시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48개 대학이 수능성적 총점이 아닌 일부 영역의 성적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며 "현재 대부분의 입시자료는 총점을 기준으로 작성돼 있지만 일부 영역의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지원대학의 영역별 총점을 따로 계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능 총점(원점수.4백점)을 기준으로 할 때 고려대 인문계 최상위학과의 합격선은 대략 3백60점대. 하지만 고려대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 등 4과목의 점수만 반영하므로 총점보다는 이 점수대의 학생들이 대체로 4개 반영과목에서 3백18점(원점수 기준) 가량을 얻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이밖에 수리 과탐 외국어 등 3개영역의 점수만 반영하는 한양대 자연계열 최상위권 모집단위는 2백32점 만점에 2백15점,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영역의 점수를 합산하는 서강대와 이화여대의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의 지원가능 점수는 각각 3백52점 만점에 3백11점과 3백4점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대성학원도 이날 영역별 지원가능 점수와 관련된 자료를 발표하고 서울대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2백92점 만점에 2백77점, 자연계열의 최상위학과는 2백32점 만점에 2백27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