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전환사채(CB) 부담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중 5천8백80원까지 급등했던 현대하이스코는 4일 4천4백50원까지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해외 CB 4백억원을 포함해 모두 1천1백억원 규모의 CB가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상태"라며 "전환가는 현재 모두 5천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99년 11월 발행된 4백억원 규모의 해외 CB(3년 만기)는 일본 마루베니상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주가가 액면가를 넘을 경우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7백억원의 CB는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는데다 만기도 2003년 11월인 만큼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CB 1천1백억원은 하이스코 자본금 4천4백억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전환사채 부담으로 당분간 주가가 액면가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