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국제입찰과 관련해 AK캐피탈을 조건부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 4일 한보철강 매각사무국은 한보철강 매입 제안서를 제출한 AK캐피탈과 CHB스틸중에서 AK캐피탈을 조건부로 채권단운영위원회에 낙찰예정자로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사무국에 따르면 자문사인 리만브라더스, 한보철강, 채권단 등이 제안서를 심의, 평가한 결과 두 회사는 모두 평가기준의 전부를 충족하지 못했고 자금조달과 관련해 능력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미흡했다. 그러나 AK캐피탈의 제안이 CHB스틸보다 현실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건부로 낙찰예정자로 채권단회의에 올려지게 됐다. AK캐피탈은 △ 입찰가격의 상하 5% 이내에서만 매수가격을 조정할 수 있고 △ 본계약 협상 중 매도자의 고의나 과실없이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1,000만달러의 계약보증금을 포기해야 하며 △ 본계약은 '현 상태(as is)'의 자산매도로 하되 자산가치에 대해서는 매도자가 보증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수용할 때 한보철강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한보철강 매각사무국은 "본계약의 성사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건으로 AK캐피탈에 인수 기회를 부여한 뒤 낙찰예정자로 선정한다는 뜻"이라며 "채권단은 오는 6일까지 낙찰예정자 선정을 서면결의하고 가결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 낙찰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