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기업 브랜드가치 평가 분석] '브랜드가치 제고전략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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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와 산업정책연구원이 4일 개최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국가이미지 관리위원회(가칭)'를 설치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정경원 산업디자인진흥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스위스나 캐나다처럼 국기와 국장,정부 부처의 심벌 디자인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 국가 브랜드 빌딩(Building) 전략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한국인이 스스로 인지하는 국가 브랜드로는 △지난 20년간 아시아 국가 가운데 경제성장률 1위국 △D램 반도체 생산 세계 1위국 △자동차 생산 세계 5위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는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나 인구 규모 등에서 포르투갈 대만 멕시코 터키 등과 엇비슷한 선발 개도국일 뿐이다.
따라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 수준의 'Maid In Korea' 이미지를 심기 위한 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하이테크이미지, 글로벌브랜드, 투자하고픈 나라 등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 동태적 브랜드 평가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앞으로는 산업은 없어지고 마켓만 있게 된다.
기술보다는 시장 수요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력 격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브랜드 의존도는 한층 더 커진다.
따라서 기업 경영에서 브랜드 관리 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지고 있다.
브랜드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활동과 지속적인 시장 관리에 의해 형성되고 그 가치가 확대될 수 있다.
반면 브랜드는 시간 의존적이어서 투자와 전략적인 관리없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 애니콜 브랜드 성공전략 (삼성전자) =휴대전화기 애니콜의 브랜드 마케팅은 지난 94년부터 치밀한 브랜드 확대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기본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슬로건을 처음 내건 이래 '작은 소리에도 강하다'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은 애니콜' '내손안의 디지털 세상' 등 그때 그때마다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