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 엔론의 파산보호 신청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긴장 고조, 그리고 아르헨티나 외채상환 불이행 우려 등 악재가 매도를 부추겼다. 나스닥지수는 1,900선에 턱걸이했고 다우존스지수는 9,700대로 밀렸다. 11월 제조업 활동이 큰 폭 회복됐다는 재료는 힘을 받지 못했다. 3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60포인트, 0.89% 낮은 9,763.96을 가리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29.90으로 9.55포인트, 0.84%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5.68포인트, 1.33% 내려 1,904.9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엔론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13% 급등했다. 반면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채권 금융회사 주가는 내렸다. 반도체 1.53%, 네트워크 3.58%, 항공 2.36%, 은행 1.51%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가리켰다. 또다른 중동지역 긴장이 도지면서 유가가 올랐고 이에 따라 석유 관련주는 상승했다. 석유 외에 금 관련주가 올랐고 채권 값도 강세였다.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는 제조업지수가 10월 39.8에서 11월 44.5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호조와 부진의 경계선인 50에는 못미치지만 40을 소폭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 눈에 띄는 반등이었다. 소비가 자동차 등 업종의 적극적 마케팅으로 10월에 활발했다는 얘기는 이날 10월 개인지출이 2.9% 증가했다는 상무부 발표로 확인됐다. 개인소득은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 모두 하락 종목 수가 우세, 등락은 각각 12대 18과 13대 22로 나타났다. 나스닥시장 거래는 14억8,800여만주로 한산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