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해 1,270원대로 올라 거래되고 있다. 제반 여건은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띠고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전환 등과 함께 달러/엔 환율이 다시 124엔대로 올라서 있다. 국제유가도 중동지역 긴장재개로 인해 2주중 처음으로 20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1,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등 달러공급 요인이 축적돼 있으며 고점 매도에 대한 인식이 강하다. 최근 장중 움직임이 크지 않다가 막판 포지션 정리에 의한 급변동한 경험이 조심스러운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수급상 큰 변화가 없다면 넓게는 1,265∼1,275원의 박스권내에서 좀 더 좁은 이동이 예상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270.7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 강세움직임과 달리 소폭 하락한 범위인 1,274∼1,275원을 거닌 끝에 1,274/1,27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7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오름세를 띠며 9시 35분경 1,271.40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9시 45분경 1,270원까지 내려선 뒤 1,270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에 물량 부담은 여전히 상존해 있으며 달러매수초과(롱)상태인 일부 참가자들이 호시탐탐 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개장이후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며 아래쪽으로는 하이닉스 관련 충당금 수요 잔여분이 막고 있으며 위쪽으로 갈 만한 요인도 많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4.23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밤새 뉴욕장에서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타며 124.10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43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두 시장에서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움직임으로 비춰 눈치를 많이 보면서 거래가 이뤄질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둔한 움직임이 예상되며 거래범위는 1,268∼1,273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전 11시가 넘어야 방향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