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료원은 1983년 지방공기업으로 출범했다. "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하는 병원"이란 기치아래 지난 19년간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없이 모범적인 노사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안동의료원의 경영방침은 친절봉사 주인의식 인화단결 책임완수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 신현수 원장이 부임한 이래 지난 10년간 펼쳐온 열린 경영은 안동의료원이 2백 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급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노사화합 프로그램은 이른바 "삼계탕 미팅".매분기별로 전직원과 경영진이 참석해 삼계탕 회식을 하며 서로의 고충과 회사 발전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안동의료원은 매월의 경영 성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해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e메일을 통해 건의사항이나 제안을 자유스럽게 개진,직원들의 경영참여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회사측의 이같은 배려에 직원들은 자발적인 헌신으로 화답했다.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와 작년 의약분업 파동때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근무시간을 연장하는등 경비 절감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노사간 상호 신뢰를 재확인하는 "노사화합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안동의료원에는 노동조합이 없다. 가족과 같은 분위기의 근무환경속에서 직원들은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신 임금협상등 회사와의 공식적인 접촉이 필요할 때에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한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직원들의 요구사항은 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무리없이 경영에 반영되고 있다. 이런 노사간 협력은 지난 99년과 작년 2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또 지난 10월에는 노동부로부터 2001년 하반기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