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년 설립된 경창산업은 경영자와 노동자가 공존공영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부심해왔다. 때때로 노사관계가 흔들릴때마다 경영진은 노조원들의 애로와 문제점을 고려한뒤 대부분의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여 왔다. 무엇보다도 인원 감축이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임금 삭감이라는 돌파구로 고용안정을 이뤄 노사간 신뢰를 다졌다. 현재 사원들의 친목단체 운영비를 지원하고 모범사원에 대해서는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기휴양소도 설치하는 등 복리후생에 역점을 두고 있다. 매달 개최하는 대표이사와의 간담회는 노사간 신뢰를 다지는 주된 통로다. 분기별로 열리는 경영설명회와 주간운영회의,매달 실시되는 정기조회를 통해 모든 근로자들은 사업실적과 경영정보를 공유한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사내 전자신문고 및 전자우편을 통해 노사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면서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노사 각 5인으로 구성된 경영자문회의는 동종 업계의 현황과 노동소식을 사내에 전달하는 대외정보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근로자와 경영자와의 "핫라인"도 설치,사원들의 고충을 수렴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노사협의회도 투명경영의 장이다. 여기에서 경영상황과 실적 등이 보고되고 향후 경영계획도 발표된다. 회사는 사원들에게 공정한 수익배분을 약속함으로써 근로자들로 하여금 "일한만큼 벌 수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실시중인 성과급 제도를 통해 사원들은 상여금 외에 최고 본봉의 2백%까지 추가 성과급을 받고 있다. 생산직 근로자의 육체적인 어려움과 사무직 근로자의 정신적인 고충을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상호교환근무제"를 도입,운영중이다. 이와 같은 회사측의 배려 덕분에 노조는 안심하고 회사를 믿으면서 자신이 맡은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절전 운동 및 불필요한 낭비제거 운동 등 노조가 자발적으로 추진중인 원가절감 운동은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직결되고 있다. 노조측은 회사측에 일방적인 요구를 삼가고 있다. 노사마찰을 예방하기위해서다.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노사화합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