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설립된 한솔포렘은 폐목재를 재활용해 가구 및 건축 내.외장재로 쓰이는 중밀도 섬유판(MDF),파티클보드(PB)를 생산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대규모 해외조림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 "참마루"라는 브랜드의 고급 온돌마루를 출시,바닥재 사업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외환 위기를 겪으며 존폐의 기로에 서 있었던 이 회사가 부채비율 1백65%,공장가동률 98%의 견실한 회사로 탈바꿈한 밑바탕에는 "인본주의"를 근간으로 한 신노사문화 추진운동의 역할이 컸다. 한솔포렘이 추진하고 있는 신노사문화 운동의 양축은 회사측의 열린경영과 근로자측의 참여경영.회사측은 사업실적 및 경영정보를 전사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문주호 대표는 매월 사업장을 돌며 경영설명회를 실시한다. 손익,생산,영업 등의 재무제표는 물론 경영진의 접대비,회의비까지 빠짐없이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자신의 사적인 약속일정까지 공개함으로써 사원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사내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본사 및 공장의 근로자 대표를 참석시켜 사원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한솔포렘의 열린경영.참여경영은 생존이 최우선 목표였던 IMF 외환위기 당시 전 임직원이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만 했던 고달픈 구조조정의 시기에 그 빛을 발했다. 근로자 대표와 대의원들은 회사에서 제공한 모든 경영자료를 기초로 회사의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회사에 제시했고 회사는 이사회를 통해 사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상여금 3백% 반납과 보직 전환 등 노조측에서 제출한 구조조정안은 회사 회생의 기본 토대로 작용했으며 신시장 개척과 신규수요 창출에도 기여했다. 한솔포렘은 지식근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6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연구논문제"를 통해 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경영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러한 지식콘테스트는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고 있다. 회사는 사원들의 지적역량 개발을 위해 교육 체계도 과감하게 개편했다. "자기주도형 학습"을 모토로 자율 독서제,관심분야 연구회,사내 어학교육,대학원 지원제도,사내 전문가제도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과를 낸 사원에게는 파격적인 현금 시상은 물론 승진,인사고과 등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한솔포렘의 노사는 앞으로 무한경쟁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린경영.참여경영으로 다져온 신노사문화를 더욱 활성화시켜 꿈이 있는 사업장으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