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6:16
수정2006.04.02 06:18
< 노부야 다카스기 대표 >
지난 98년 봄 IMF 외환위기 당시 부임한뒤 "강하고 즐겁고 정다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먼저 회사 상황을 분석하고 사업의 구조개혁과 경영스타일개혁에 착수했다.
개혁의 성공열쇠는 1천1백여명의 사원에게 이 작업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협조를 얻어나갈 것인가였다.
해법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노사신뢰관계 구축에 있다는 것이 명백했다.
이를 위해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항을 실천해왔다.
"진실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사원들과 삼겹살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며 사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삼겹살 회장"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노조와는 분기별로 1회씩 마련하는 노사협의회이외에도 월 1회씩 노조위원장과의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갖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본은 충(忠)에,한국은 효(孝)에 중심이 있지만 한국에서도 가족과 친족처럼 노사간에도 신뢰가 형성되면 충의 정신도 발휘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노조와 대화한다.
올 임금협상의 무교섭 타결과 무분규선언은 상호신뢰를 위한 노사간 노력의 결과였다.
< 이규환 노조위원장 >
노동조합은 무엇보다 조합원과의 신뢰성을 우선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
따라서 조합을 믿고 조합원이 따를 수 있는 협조체제속에 확고한 대표성을 사측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나아가 노동조합은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조직으로 발돋움 해야한다.
불필요한 조직,필요악의 조직으로 전락한다면 결코 어떠한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
노조의 노력은 사측의 변화없이는 불가능하므로 사측도 조합의 변화 움직임에 협조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서로를 주장하기보다는 결국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공공목표를 향해 노조와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노사관계의 밑거름은 신뢰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가 대립적이었던 부분을 부수고 회사도 노조도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
그러나 노조는 고유의 자주성과 단결성의 본질을 잃어서는 절대 안된다.
부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당한 대가는 당당히 요구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한국후지제록스 노조는 1천1백여명의 직원과 가족은 물론 고객에게 해야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