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서북부지역 난개발로 한강 지류인탄천 수질이 갈수록 악화돼 해당 자치단체들이 수질관리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환경부 수질측정망에 의해 조사된 탄천 5개 지점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연도별 평균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상류인 용인 죽전과 분당 구미동, 송파 삼성동 지점의 수질오염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 중 용인 죽전교 지점의 경우 지난 95년 5.6ppm 3등급 수질이 99년 9.4ppm 5등급으로 악화된데 이어 올들어 11.6ppm의 등급외 수질로 떨어졌다. 분당 구미교 지점은 95년 7.3ppm 4등급에서 99년 10.6ppm 등급외로 추락한 뒤지난해와 올해 각각 11.4ppm, 11.6ppm으로 등급외 수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5년 각각 22ppm, 15.9ppm이던 강남 대곡교와 송파 삼성교 지점의 경우 99년 각각 15ppm, 11.9ppm으로 다소 개선 조짐을 보이다 지난해 이후 다시 악화돼 올들어 21.4ppm, 17.5ppm으로 탄천수계 중 최악의 수질로 전락했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용인 죽전지구의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이 지연되고, 강남 세곡천 주변의 하수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시(市)는보고 있다. 이에 따라 탄천.양재천 유역 환경행정협의회 소속 6개 자치단체는 내년 5월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종합적인 수질개선 기본계획을 마련, 수질개선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자체적으로도 내년에 탄천수질관리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우수관 정밀조사와 습지복원 등 탄천살리기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