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로는 성이 안차고 주식투자에 직접 나서기에 자신이 없거나 시간을 내기가 곤란한 투자자에게 적절한 상품이 나왔다. 한화증권이 6일과 7일 이틀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1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바로 그것. 이번 한화증권의 CB는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증권주라는 이점을 이용해 중도에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실현을 하고 주가하락으로 이것이 넉넉지 않을 경우에도 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 4∼5%포인트 높은 연 10%대의 수익률을 올리는 양수겸장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화증권의 강희택 전략기획팀장은 "내년 초 주가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많아 청약에 응한 투자자들이 주식전환으로 상당한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B 전환은 발행일인 오는 10일부터 3개월이 지난 내년 3월11일부터 가능하다. 전환가는 5천4백원(액면가 5천원)으로 결정됐다. 단 최저 전환가가 5천원으로 주가가 그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전환가 조정이 안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증시가 갑자기 고꾸라지더라도 별 문제는 없다. 만기보장수익률이 연 복리 10%로 2년4개월 후 투자자들은 당초 원금의 1백22.21%의 금액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