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베들레헴스틸 LTV 등 미국 대형 철강업체들이 합병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포항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일본에 이은 미국 철강업체의 대규모 합병 추진은 전세계 핵심 철강국가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것으로 내년 생산량 감축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철강·금속업종은 전날에 비해 7.5% 이상 뛰었다. 업종 대표주인 포항제철이 8.8% 올랐으며 INI스틸과 동국제강 등도 8% 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미국 업체의 합병 추진으로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전세계 철강시장이 정상궤도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비효율 철강설비의 상당부분이 제거되고 전세계 상위 10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 10%대에서 30%대로 높아져 공급물량 조절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