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학기 모집에서 영역별 가중치 때문에 등급이 뒤바뀌면서 종합 1등급이 탈락하는 "당락엇갈림"현상이 빚어졌다. 또 수시 모집에서 등급기준을 채우지 못한 수험생들이 지원 학교를 낮출 것으로 보여 하향지원 도미노 현상도 빚어질 전망이다. 5일 각 대학에 따르면 한양대는 수시2학기 2차 전형에서 인문계는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영역 등 3개영역,자연계는 수리 과학탐구 외국어영역 등 3개영역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선발결과 수능 종합등급이 1등급인 수험생이 반영영역에 따라 종합등급이 낮은 학생에 밀려 탈락한 경우가 전체 합격자 1천1백6명중 약 30%에 달했다. 자연계의 경우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리더십전형에 응시한 김모군은 언어영역에서 고득점인 1백19점을 받는 등 5개 영역 종합등급이 1등급이었다. 그러나 자연계에 언어영역이 포함되지 않아 전체 순위에서 30등에 그쳐 불합격처리됐다. 반면 5개 영역 종합등급이 2등급이었던 박모군은 김군보다 언어영역에선 18점이나 뒤졌으나 수리영역에서 6점이 많은 78점을 얻어 1등으로 합격했다. 한편,고려대의 경우 조건부 예비합격생 1천6백명중 3백7명인 19%가 수능기준인 2등급을 만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2학기 수시모집을 2차례에 걸쳐 실시한 한양대도 지난 9월 선발한 수시 1차 조건부 합격자 2백명중 12.5%인 25명이 최저등급기준인 2등급을 만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에서 탈락한 2만~3만여명이 하향지원할 경우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을 끌어올리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