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철의 '스키스쿨'] (1) '장비 고르기'..카빙스키 올시즌 大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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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레포츠로 스키를 따를게 없다.
스트레스를 풀고 내일을 위한 몸과 마음을 키우기에 그만이다.
올 겨울엔 스키에 도전해 보는게 어떨까.
한국경제신문은 인터넷 레저업체인 넷포츠(www.netports.co.kr)와 함께 '양성철의 스키스쿨'을 연재한다.
양성철씨(31)는 '스키강사를 가르치는' 국내 최고의 실력파 스키어로 초보에서 고급까지 스키의 모든 것을 쉽게 풀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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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적으로 스키의 대변혁기가 도래했다.
그저 길쭉한 일자형태였던 스키의 길이가 짧아지는가 싶더니 모양 자체도 늘씬한 여성의 뒷모습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스타일로 바뀌었다.
이것이 요즘 전세계 스키의 90%를 차지하고 국내에서도 대유행하고 있는 '카빙(carving)스키'다.
카빙스키는 적어도 3년이상 스키를 타야 겨우 흉내낼 수 있었던 이른바 '스키날로 눈 베어타기 기술'을 쉽고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끔 제작된 스키플레이트와 그 기술을 통칭한 용어.
이 카빙기술을 쉽게 구사토록 하기 위해 스키플레이트 가운데를 오목하게 또 양끝을 볼록하게 만든 것이다.
국내에는 지난해부터 알려졌는데 올들어 절반이상의 스키어들이 카빙스키로 돌아섰다.
유행에 민감한 스키어라면 예전의 길쭉한 스키를 들고 스키장에 가기가 쉽지 않게 됐다.
그럼 카빙스키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가장 중요한 스키플레이트는 키, 몸무게, 스키실력, 추구하는 스키 스타일에 따라 스키 길이를 선택해야 한다.
초급자들은 1백40~1백65cm 길이의 스키가 적당하다.
스키부츠는 운동화나 구두사이즈와 같이 생각해선 안된다.
부츠의 뒤꿈치에 두번째 손가락 1개 또는 2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것이 좋다.
발의 볼사이즈는 부츠를 신었을 때 앞부분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잘 고정돼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바인딩(스키와 부츠를 잇는 장치)은 특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바인딩은 스키와 부츠를 연결해 주는 역할 외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이 있을 때나 넘어질 때 스키와 부츠를 분리시켜 위험을 예방해 주는 아주 중요한 장비다.
바인딩에 가해지는 충격에 따라 스키판과 부츠가 분리되는데 이를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이것이 'Din'이다.
Din 조절은 몸무게, 나이, 스키어의 실력, 부츠의 길이에 따라 기준을 세워 계산된 표(부츠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로 계수를 조절해야 한다.
바인딩의 특성은 크게 3가지로 구분 된다.
스키어가 중심을 잃어 흐트러지거나 넘어져 위험한 상황일 때 돌아와야 하는 해방력, 스키 판과 부츠를 잘 잡아주는 장착력, 풀려야 할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되돌아 오는 복원력 등이 있다.
바인딩 구입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은 그 제품의 계수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일부 스키어들은 스키와 바인딩 그리고 부츠의 색깔만을 맞춰 장비를 선택하는데 멋보다는 안전이 중요하다.
스키폴은 보행 등행 회전 등에 사용,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회전하는 시기를 결정해 준다.
초급자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중급자부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폴은 똑바로 서서 지면과 수직이 되게 잡았을 때 팔꿈치가 직각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안전을 위해 절대로 폴을 이용해 정지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폴은 부러지기 쉬우므로 하나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가볍고 견고한 것이 좋다.
요즘 상급 스키어나 지도자 이상의 스키어들은 1m~1.15m 가량의 짧은 스키폴을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