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4동 치과의원 살인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양천경찰서는 6일 범인들이 돈을 빼낸 현금출납기의 폐쇄회로 TV(CCTV) 화면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들의 인상착의를 파악, 신원확인에 들어갔다. 경찰은 "치과의원 인근 은행 두 곳의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범인들은 모두 20대 중반으로 한명은 긴 패딩잠바 차림에 마스크를, 다른 한명은 마른얼굴에 검정색코트와 티셔츠를 착용했다"며 "이는 간호사와 환자 등 목격자들의 진술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범인들은 모두 3명으로 추정되지만 목격자들은 2명에 대해서만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다"며 "아울러 피해금액도 당초 알려진 120만원이 아닌 640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원장 윤모(33)씨는 범인들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윤씨가 테이프로 입과 코가 완전히 막힌 채 사망한 점에 주목해 질식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범행이 외래환자들이 뜸한 저녁시간에 발생했고 불과 5분여만에 신속히 이뤄진 것으로 보아 사전답사 등 치밀한 계획하에 준비된 것으로 보고 환자진료내역서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