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파워] 3부 : (5.끝) 仁義 중시 '안후이幇'의 퇴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종합 경제지인 경제일보(經濟日報)는 최근 '중국 상업계에 후이상(徽商)의 전통은 사라졌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속임수와 사기,가짜상품 등으로 혼탁해지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인의(仁義)의 상도를 개척했던 후이상 정신이 아쉽다는 얘기였다.
후이상은 '의(義)로서 이(利)를 구한다'는 것을 상업활동의 최고 덕목으로 삼았던 상방(商幇·상업집단).
중국 안후이(安徽)성 남부 후이저우(徽州) 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명(明)·청(淸)시대 중국 전역의 상권을 주도할 만큼 흥했다.
흔히 안후이방(安徽幇)으로 불린다.
후이저우는 전형적인 중국 농촌 산악지역으로 매우 빈곤했던 곳.
그들은 유교와 상업을 결합,'좋은 물건을 적절한 가격으로 거래한다'는 상술을 유지해 왔다.
안후이방은 '충(忠)'과 '성(誠)'을 좌우명으로 여겼다.
대신 권모술수(智),교묘한 속임수(巧),기회주의(機),사기(詐) 등 4개 요소를 멀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또 상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했다.
흉작으로 식량 가격이 폭등 조짐을 보일 경우 오히려 보유하고 있던 미곡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키기도 했다.
안후이방은 그러나 청(淸)나라 말기를 고비로 중국 상업계에서 영향력을 잃게 된다.
인의(仁義)를 앞세운 그들의 상업 전통이 사기와 술수가 판치는 상업 세계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