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710선에 육박하면서 지수선물도 3%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제 상한가에 이어 7% 이상 급등하면서 줄행랑을 치면서 '선행마' 구실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전날 대량 매수포지션을 손쉽게 처분하며 차익실현을 확대하고 있다. 종합지수 700대를 맞이한 시장은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조정을 받더라도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제를 굳히고 있다. 옵션시장에서는 지수폭등으로 기관 등 콜매도 세력이 큰 손실을 입으면서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6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10시 10 현재 89.60으로 전날보다 3.00포인트, 3.4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87.80을 저점으로 단기간에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90선까지 돌파, 90.20의 고점을 기록한 뒤 잠시 쉬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3,60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반면 개인이 2,51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과 증권 역시 370계약과 270계약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현물 상승도 상승이지만 선물상승폭이 커지면서 시장베이시스 콘탱고도 0.50 안팎으로 확대,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매수차익거래에 따른 트래킹 애러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 매수세에 부담이 되고는 있으나 상승흐름을 바꿔 놓을 정도는 아니다. 현재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470억원, 비차익 430억원을 합쳐 900억원이며 매도는 비차익 440억원을 중심으로 450억원이다. 매수차익잔고는 지난 5일 현재 8,7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비신고분 등까지 포함할 경우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의견도 꽤 된다. 이에 따라 한쪽의 청산에 대한 부담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12월 선물옵션 만기가 다가오면서 현물에 대한 부담과 함께 롤오버 비중에 대한 고민 역시 증가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종원 연구원은 "외국인에 좌지우지되는 장세에서 저가매수세도 붙고 있어 위쪽으로 뚫려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매수차익잔고 누증으로 12월 만기때 청산이냐 이월이냐를 두고 배당지수를 감안해야 하는 차익거래자들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