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부양텔콤(대표 진녕도)이 디지털픽처보이스 레코더와 초고속 인터넷장비(H-LAN)를 생산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부양텔콤은 음성압축 기술과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결합한 디지털픽처보이스 레코더(DPVR)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영상 촬영과 함께 음성 동시녹음이 가능한 초소형 폴더 제품으로 직접 시연하거나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Mbps의 전송 속도를 갖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장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비대칭 전송방식인 ADSL에 비해 전송 속도가 빠른 이 장비는 인터넷 TV,가입자요구형 비디오서비스(VOD),웹폰 등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화벨이 울리면 PC 모니터에 상대방의 정보가 나타나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도 개발했다. 별도의 고객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중소 유통업체를 겨냥한 것이다. 부양텔콤은 핸드폰에 들어가는 키패드를 생산,삼성전기 등에 공급해 왔으며 이탈리아 라이프텔레콤에는 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올해 3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진녕도 대표는 "단순 부품 생산이나 OEM 수출은 부가가치와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새로운 분야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연매출 6백억원대의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031)202-9988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