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치과 의사들이 치아에 가장 안 좋은 술로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을 꼽았다. 높은 설탕 함량과 산도가 치아 법랑질을 찢고 심각한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메릴본 스마일 클리닉 설립자인 사힐 파텔 박사는 "치과 의사들 사이에는 연말이나 새해 등 축제 기간 충치가 급증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는 달콤한 맛, 저렴한 가격, 높은 당도와 산도 등으로 세계적 인기를 받는 제품이다. 문제는 이 술의 높은 당도와 산도로 충치가 생길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파텔 박사뿐 아니라 니리 휘틀리 박사도 "프로세코는 축제에 어울리는 술이지만 산성 성분이 치아 법랑질을 손상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변색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법랑질은 치아의 머리 부분 표면을 덮고 있고, 치아 상아질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반투명하고 단단한 물질을 의미한다.휘틀리 박사는 "탄산음료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면서 탄산을 생성하는데, 이산화탄소는 탄산으로 용해된다"며 "이것은 상쾌한 맛을 내지만 음료를 더 산성으로 만든다"고 했다.또 프로세코에 들어있는 설탕은 입안 박테리아와 상호 작용해 산을 생성하고, 이 산은 치아 법랑질을 천천히 녹여 치아에 구멍이나 충치를 만든다.앞서 지난 2017년에도 이 같은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데일리 메일, 가디언, 미러 등 영국 신문들은 치과 전문의들을 인용해 영국인의 프로세코 탐닉으로 치아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다는 기사와 칼럼을 실었다.영국 언론은 프로세코는 탄산, 설탕, 알코올이란 3박자를 충실히 갖춰 법랑질 부식, 충
심리적 외로움이 염증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악성 단백질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서 외로움이 신체적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기존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러한 기저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4만2000여명의 데이터를 통해 사회적 고립 혹은 외로움을 겪고 있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 혈액 내 단백질 수치를 비교했다.성별과 나이, 학력, 흡연, 음주 섭취량 등 다른 건강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연구팀은 혈액 내 단백질 175종과 사회적 고립 간에 연관성을 발견했다. 외로움과는 단백질 26종이 연관된 것으로 확인했다.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과 각각 연관된 단백질의 종류는 대부분 중복됐다. 사회적 고립 혹은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혈액 내 이들 단백질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회적 고립 혹은 외로움과 연관된 단백질들 대부분은 염증과 항바이러스성 반응, 면역 시스템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문제가 된 단백질 수치가 높은 이들은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실제 수명이 더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가자들의 평균 14년간 장기 건강 데이터를 추적했을 때 연구진은 해당 단백질의 90%가 사망 위험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문제의 단백질 약 50%는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 및 뇌졸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연구진은 이러한 높은 단백질 수치와 외로움 간 인과관계를 검증하는 과정도 거쳤으며, 그 결과 사회적 고립과
글로벌 패션계에서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 ‘카우걸’을 연상시키는 ‘웨스턴 룩’과 ‘보헤미안 룩’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시장에서도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카우보이·걸 코어’는 2024 루이비통 컬렉션 등에 등장하며 최근 몇년 새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 열린 북미 최대 뮤직페스티벌 코첼라에서도 각양각색의 카우보이 모자와 함께 카우걸 패션을 구사한 이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킴 카다시안, 벨라 하디드 등 유명 해외 스타들의 웨스턴 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키며 소비욕을 자극한다.지난해 10월엔 인기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카우걸 스타일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우걸 스타일을 선보인 제니는 가슴 밑라인을 파격적으로 노출한 파격적인 언더붑 형태의 상의와 초미니 핫팬츠로 전세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레드벨벳 슬기도 최근 공항 패션에서 두툼한 퍼 코트, 터프한 카고 팬츠에 클래식한 브라운 부츠를 매치해 마치 카우보이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이같은 웨스턴 룩 콘셉트 패션은 국내에선 지난해 가을부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각광 받아왔는데, 그 인기가 최근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이랜드월드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WHO.A.U)는 지난해 컨트리 룩 콜렉션을 발표하면서 국내 고객을 대거 끌어모으며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 콜렉션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면세점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후아유 전체 매출의 20%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