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 박중진 사장은 6일 그룹차원에서 서울은행 인수방안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양증권과 동양현대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연간 1백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게 됐다"며 다른 금융사와의 추가 합병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금융사와의 합병 문제와 관련, "다른 금융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서울은행 인수 방안을 검토한 사실은 있지만 그룹차원에서 인수를 포기했다"며 "필요하다면 그룹내 다른 금융사와의 합병도 이뤄질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향후 금융업계에서는 얼마나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이를 잘 운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양사간 통합으로 예탁자산이 12조원으로 증가했고 온라인 선물 옵션부문은 업계 2,3위 수준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잠재부실까지 털어내느라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올해에는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오는 2004년께는 증권업계 5위, 온라인 금융업계 8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앞으로 증권위탁거래 수수료 비중을 줄이고 선진 금융사인 UBS나 씨티그룹을 벤치마킹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