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요금이 내년에는 3.3%, 2004년까지는 11%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은 재경부 건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갖고 현재 원가의 80% 수준인 광역상수도 요금(현재 t당 1백93.23원)을 매년 단계적으로 인상, 오는 2004년에는 원가의 1백% 수준까지 현실화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2개 이상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요금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이 실제로 부담하는 지방상수도 요금(2000년 기준 t당 4백45.4원)은 내년에 3.34%, 오는 2004년까지는 11%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게다가 지자체가 수원지나 하천 등에서 공급하는 상수도의 요금을 현실화하면 지방상수도 요금의 인상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이른시일내에 수도법을 개정, 통합정수장 건설비용을 2003년부터 수자원공사에 부담시키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