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히포크라테스' 될 것"..암 선고받고 환자 돌보는 '오흥룡 박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암 선고를 받고도 고통스런 환자를 찾아 인술을 펴고 있는 40대 의사가 있다.
서울 출신으로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2년 충북 제천시 서울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맡으면서 현지에 정착한 오흥룡 박사(43).
그는 이듬해 제천에서 서울정형외과를 개업한 뒤 지난해에는 시 의사협회장까지 맡아 9년여 동안 지역 의료계를 이끌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직장암 3기를 선고받고 병원 문까지 닫은 뒤 항암 및 방사선치료 등을 받아왔다.
그러나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가족과 의료진의 만류도 뿌리친 채 네팔 히말라야산맥의 오지까지 찾아가 10여일간 사랑의 인술을 펴기도 했다.
오 박사는 "환자의 아픔을 치료하던 의사였지만 1년간 환자로 지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의 삶이 덤이라는 생각으로 불우한 이웃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봉사자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