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하락출발 뒤 1,273원선 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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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소폭 내림세로 출발, 1,273원선을 주무대로 삼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10.70원의 큰 일교차를 거친 탓에 조심스럽게 환율 동향을 살피고 있다.
지난 이틀간 6,000억원에 육박한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분과 역외선물환(NDF) 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달러 공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의 오름세와 엔화 약세 진행 등의 제반여건이 환율 상승요인이며 엿새만에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돌아선 점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아래쪽에서는 결제수요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내린 1,273.70원을 가리키고 있다.
NDF환율은 전날 국내 시장의 오름세를 반영, 거래범위를 높여 1,277/1,278.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40원 낮은 1,273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72원까지 내려선 뒤 한동안 1,272원선을 거닐었다. 그러나 조금씩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9시 51분경 1,273.9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엿새만에 주식순매도를 보이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60억원, 1억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5일 순매수분 2,322억원이 달러매물화될 가능성이 있어 수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5.60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아오키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엔화에 악재로 작용한 여파가 뉴욕에서 이어져 달러/엔은 장중 124.94엔까지 오른 끝에 124.62엔에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10년만에 세번째 경기침체에 빠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매물화될 물량과 매수세가 어느 정도 매치될 것 같다"며 "어제 급등을 불러왔던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은 물량이 채워졌고 하향 추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1,270∼1,275원 박스권에서 신중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며 "포지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겠지만 어제 급등락을 경험한 상태라 쉬어가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