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대표 이승우)이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메디슨은 서울 테헤란로 끝자락의 대치동 본사 사옥인 메디슨벤처타워를 3백10억원에 코어세스(옛 미디어링크)에 매각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메디슨벤처타워는 지난 96년 동아그룹이 건설, 동아TV가 사용해오다 지난 99년 메디슨이 1백90억원에 매입했다. 메디슨은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옥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메디슨은 매각 대금의 대부분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자산은 최대한 매각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1백69억원인 메디슨은 지난 9월말 현재 2천6백억원(회사채 포함)을 빌려 쓰고 있으며 부채 비율은 9백50%다. 메디슨은 지난해 중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현금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말 한글과컴퓨터 지분 5.2%를 2백20억원에 매각했으며 메디다스 비트컴퓨터 등 자회사 및 투자회사의 지분을 계속해서 처분했다. 최근엔 오스트리아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의 지분 전량(65.4%)을 1억유로(원화 1천1백억원)에 팔았으며 자회사인 프로소닉과 메리디안 지분도 처분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