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의 국회 처리를 하루 앞둔 7일 여야 3당은 표결 전략과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혹시 모를 이탈표 단속에 주력했고 한나라당은 자민련 의원들을 물밑 접촉하는 등 이탈표 유도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과 민국당은 탄핵안에 반대키로 당론을 정해 탄핵안이 1표차로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자민련 =민주당이 표결에 참석할 경우 불참키로 한 당론을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정진석 대변인은 이날 "자민련이 얼마나 단결돼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며 "표결 후 자민련이 우뚝 서 3당체제가 새로 정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당당히 표결에 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자민련 의원들을 다각도로 접촉, 밤 늦도록 설득작업을 벌였다. 특히 표결 저지나 불참 등 편법이 동원될 경우 '국회 보이콧' 등 강력한 대응책도 강구키로 했다. 이재오 총무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정상적으로 표결에 응하지 않고 편법을 쓰면 그 즉시 국회 운영이 와해된다"고 경고했다. ◇ 민주당 =일단 전 의원이 투표에 참여,부결시킨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부결 방법은 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한광옥 대표는 "'탄핵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김종필 총재 발언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자민련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