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95억달러)의 절반수준인 50억달러에 그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7일 발표한 '2002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수출 설비투자가 점차 살아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전망치 2.8%)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는 △1.4분기 3.4% △2.4분기 3.6% △3.4분기 4.0% △4.4분기 4.6%로 예상됐다. 한은은 올 4.4분기 3.0% 성장을 점쳐 지난 3.4분기(1.8%) 이후 성장률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명창 한은 조사국장은 "경기 저점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진 경기가 현재보다 크게 나아지기 어렵지만 내년 말께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을 올 초엔 5∼6%로 봤지만 투자부진 여파로 4% 후반∼5% 초반대로 낮춰 잡았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