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연산 59만t 규모의 전기강판설비 합리화공사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방향성 전기강판 제품 2만5천t, 무방향성 전기강판 제품 6만t 등 연간생산능력이 8만5천t 더 늘어나게 됐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지난 99년 7월 착공, 2년 5개월만에 준공된 이번 전기강판 설비합리화 공사에는총 1천21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됐으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연간 596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설비합리화 추진에 따라 냉간 압연설비에는 자동 형상제어 시스템이 도입돼 두께 및 형상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으며 생산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포철측 설명이다. 포철은 이번 합리화 작업을 수행하면서 설비제작사와 공동으로 설계보완 작업에 참여하고 시험조업을 수행하면서 얻은 자체기술들을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포철 관계자는 "앞으로는 설비제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스스로 개발한 자체기술을 설비제작사의 기술과 접목하여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