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덴,오마르 벼랑끝 운명...순교,재판회부등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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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테러 배후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붕괴된 탈레반 정권의 최고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의 운명이 미국이 아프간에 공습을 개시한 지 두달여만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들의 도주로를 차단키 위해 아프간 접경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다.
빈 라덴 순교 초읽기=빈 라덴의 은신처로 알려진 토라 보라 산악지대에서 현지 전투를 지휘하는 반탈레반군의 하르자트 알리 사령관은 8일 "알 카에다 포로 한명으로부터 빈 라덴이 산 정상으로 이동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조만간 그를 순교시킬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이달초부터 토라 보라의 멜라와 산에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빈 라덴의 정확한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마르 국제법정에 회부될듯=오마르는 칸다하르를 포기하면서 파슈툰족 군벌인 물라 니키불라의 보호 아래 품위있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미국은 오마르의 사면을 용인하는 어떤 협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마르의 안전보장 의지를 내비쳤던 아프간 과도정부도 7일 미국의 압력에 못이겨 오마르의 국제법정 회부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