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거래소) 선물따라 지수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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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겠지만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15개월만에 700선을 넘어섰으나 그래프상 장대양선과 장대음선이 번갈아 나타나는 등 장중 등락이 크게 나타났다.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흔드는 장세가 펼쳐졌다.
이번주 증시의 최대 변수는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더블위칭데이)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다.
특히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가운데 맞는 더블위칭데이는 단기 증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계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안정된 미국 증시흐름 경기회복 징후를 나타내는 거시경제지표,크게 늘어난 고객예탁금 등 주변 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블위칭데이를 전후로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지수가 출렁일 가능성은 크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권에 놓여있는 지수관련주보다는 중가권 옐로칩이나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대중주 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종합주가지수는 680-72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대되는 변동성=현재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1조1천8백6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육박해 있다.
상당한 물량이 내년 3월물로 이월(롤오버)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절반 가까운 물량은 만기일 이전에 청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단기 변수다.
현재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하쪽으로 분위기가 쏠리고 있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11일 10월 도매재고 △12일 11월 수출입물가·3분기 경상수지 △13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11월 소매판매 △14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10월 기업재고·11월 산업생산 등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프로그램 영향력이 낮은 종목에 관심=지난 주말 외국인이 8백81억원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머징마켓 중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 변함이 없고 경기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경기 민감주를 사들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장세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반도체 등 경기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지속적인 매도로 자금 여력이 충분해진 개인들이 증권 은행 건설 등 대중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