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차관을 얻어내기 위해 워싱턴에서 마지막 협상에 들어갔던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성과없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귀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그러나 카발로 장관을 수행했던 아르헨 경제관료들은 워싱턴에 남아 IMF와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발로 장관은 지난 7일부터 IMF 본부에서 호르스트 퀼러 총재 등과 협상을 갖고 차관 지원 재개를 IMF에 요청했지만 확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는 IMF가 지난 주 중반께 13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보류키로 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를 맞게됐다. 카발로 장관은 그러나 8일 기자회견을 갖고 "IMF와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IMF측도 디폴트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합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가 재정적자 축소 등 IMF의 고강도 구조조정 요구에 동의할 경우 자금 지원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