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조합아파트 공급도 되살아나고 있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중이거나 분양예정인 조합아파트는 13개 단지 7천5백여가구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 분양됐던 서울 수도권 조합아파트는 4∼5개 단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7일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공급한 4백17가구의 조합아파트에 조합원 모집을 하루만에 끝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에서 지난달말 분양한 건설알포메(4백74가구)도 조합원 접수 1주일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왜 몰리나=요즘 조합아파트는 예전과 달리 입주시 추가부담금을 내지 않는 확정분양가 방식을 도입,수요자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다. 과거 조합주택이 불신을 받게 된 원인이 사업지연으로 인한 추가부담금 발생이었기 때문이다.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이 가능했던 조합원 자격규정이 지난해부터 전용면적 18평이하 주택소유자까지 확대되면서 서울 수도권 조합아파트 활성화에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조합아파트 분양가격이 신규분양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중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되는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공급현황=일신건영은 오는 14일부터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에서 32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1천71가구의 조합아파트를 선보인다. 모두 2천1백42가구로 이뤄지는 대규모 단지 아파트로 이 가운데 절반이 조합아파트로 공급되는 것이다. 분양가는 평당 3백40만원선이다. 건영도 11일부터 구로구 고척동에 건영캐스빌아파트의 조합원을 모집한다. 24,32평형 2백53가구로 분양가는 1억2천9백만∼1억8천3백만원선이다. 한솔건설은 오는 13일부터 하남시 덕풍동에서 24,32평형 2백63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1억1천6백만∼1억5천4백만원이다. 내년 2∼3월께에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인천시 박촌동 등 2곳에서 3백52가구,6백가구를 조합원 모집방식으로 선보인다. 동문건설도 내년 2∼3월께 수지5·6차와 일산 가좌동 등지에서 2천4백16가구의 조합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체크포인트=조합주택은 순조로운 사업추진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따라서 조합가입 이전에 해당 시·군·구의 주택과에 조합결성의 문제점과 사업추진 여부를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 조합이 해당 토지를 매입하는데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본인의 조합원 자격여부를 살펴보고 계약서에 확정분양가가 확실하게 명기됐는지도 눈여겨 봐야 한다. 나중에 추가부담금 발생여부를 꼭 체크해야 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