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업체물량 공급, 1,279원선으로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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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장 개장 이후 고점을 적극적으로 높이던 환율이 1,270원대로 물러났다.
증시 낙폭이 컸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000억원을 훌쩍 넘었지만 업체 네고 등의 공급물량이 오름폭을 축소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장세를 띠고 있으며 일단 부족한 포지션은 어느 정도 채워진 상태기 때문에 일방적인 수요 우위의 장세는 탈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공급과 관련한 여러 가지 설이 시장에 퍼지고 있으나 실질적인 물량 공급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향후 수급 상황에 따라 1,280원을 축으로 위아래 소폭 등락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60원 오른 1,279.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281.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고점을 거듭 높이면서 1시 36분경 1,282.80원까지 올랐다. 이후 추격 매수세는 일단 주춤한 상태에서 외국인 주식자금 등의 물량이 나오면서 레벨을 낮춰 2시 51분경 1,279.10원으로 내려선 뒤 1,279원선에서 등락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62엔으로 지난주 말 뉴욕 마감가인 125.54엔보다 소폭 오름세나 추가 상승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업체 네고 등으로 시중에 물량은 채워졌으며 역외세력의 매수세도 잠잠해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주식팔자에 무게중심을 두고 1,54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4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의 순매도물량이 다음날부터 역송금 수요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들어 증시 낙폭 확대, 외국인 주식순매도 확대 등을 배경으로 많이 끌어올렸다"며 "그러나 1,280원이 뚫리니까 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은행권에서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페라본드 발행대금이나 현대차의 옵션관련 매도세가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현재는 실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장세"라며 "추가 수급상황에 따르겠지만 1,280원을 전후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