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내 상대적 저PER(주가수익비율)주에 주목하라'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지만 아직도 업종내에서는 상대적으로 PER가 낮은 저평가 종목이 많다며 이런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특히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을 반영한 것인 만큼 내년 예상실적을 중심으로 종목찾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이와관련,내년 추정 EPS(주당순이익)를 기준으로 1백76개사의 업종내 PER 수준을 비교한 결과 최근 크게 오른 종목 가운데 여전히 상대적 PER가 낮은 종목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전자부품주 가운데 KEC와 삼성SDI는 내년 추정EPS를 기준으로 한 PER가 각각 3.39배와 5.53배로 삼보컴퓨터(36.3배)나 삼성전기(16.5배)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한국프랜지도 PER가 각각 3.87배와 3.98배로 창원기화기(8.69배),평화산업(6.97배)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화학과 계양전기 동원산업 한미약품 등도 PER가 2.3∼3.9배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준호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이 불투명해 내재가치가 우량한 저PER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종별로 적정 PER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인 저PER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승기에는 주도업종이나 종목이 나오면서 적정 PER수준을 크게 넘어설 때까지 상승하는 과열양상이 초래되기도 한다"며 "그러나 개별기업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PER가 과대평가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