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73대 안착을 시도하다 장후반 거래소 급락에 따른 기관의 대형주 매도로 72대로 소폭 하락마감했다. 지수관련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소프트웨어의 키재기 상승이 두드러졌고 연말 방학을 맞아 특수가 예상되는 음반, 게임 엔터테인먼트주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프로그램 매물 청산우려로 거래소가 당분간 큰 폭의 출렁임을 보일 것임에 따라 지수관련주보다 중소형 테마주의 단기 강세가 전망된다. 10일 코스닥지수는 72.70에 마감, 지난주 금요일보다 0.12포인트, 0.16% 내렸다. 코스닥선물 12월물은 0.30포인트 내려 95.55에 마쳤다. 거래는 지난주 금요일과 비슷해 4억1,164만주와 1조9,594억원이 손을 바꿨다.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업종이 5% 이상 올랐고 상한가 종목이 47개에 달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지난주 상승모멘텀이었던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이에 연동된 양상을 보였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작은 중소형주로 개인 자금이 몰리면서 상한가 종목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연구원은 "오늘 급락으로 일시적 반발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당분간 공격적 매수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이 22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0억원과 1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하락폭 축소에 기여했다. KTF가 2.9% 내리는 등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와 휴맥스, 핸디소프트 등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디지털조선, 인터파크, 로커스, 버추얼텍, 인디시스템, 이네트 등 인터넷 관련주 상한가가 속출했다. 주말 대량수주가 있었던 현대정보기술과 인성정보 등 그간 못올랐던 시스템통합주도 상한가에 동참했다. 엔터원, 에스엠, 비테크놀러지, 이오리스, 소프트맥스, 타프시스템 등 음반 및 게임주로도 순환매가 돌며 가격제한폭으로 치솟았다. 안철수연구소, 장미디어, 싸이버텍, 퓨쳐시스템, 한국정보공학 등 보안주와 앤콤, 키이, 어플라이드 등 신규등록주도 강세였다. 김선조 일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지난주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에서 개별주 중심으로 하루이틀 정도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며 "이것도 거래소가 650선을 지켜준다는 전제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연구원은 "반도체관련주와 달리 소프트웨어주는 경기성장단계에서나 본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이날 강세는 단기적인 관심 이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가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기대는 별로 없어 당분가 기간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주변주보다는 우량주로의 교체 매매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com